한국에서는 아줌마들의 모임을 이쁜 카페나 분위기 좋고 수다 떨기 좋은 카페로 정해서 만난다. 물론 가성비도 따지게 되고..... 그런데 캐나다 윈저의 삶에서는 이쁜 카페보다 팀홀튼과 스타벅스가 그냥 찾아가는 일상이었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의 모임은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 이쁜 카페 투어로 바꾸어 보려 한다. 요즘 들린 곳 중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으며 가성비도 좋은 카페를 소개하려 한다.
K-Kava
Lasalle의 한 상가 코너에 위치한 이 카페는 눈에 잘 안띈다. 이곳에서 15년을 살면서 처음 가본 곳. 우연히 구글을 치다가 발견한 곳이라 무작정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솔직히 이 윈저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어울리는 맛난 빵을 만드는 곳은 몇 곳 안된다. 너무 크리미 하고 너무 달고 아니면 부드러움은 잊은채 다가오는 빵과 디저트들의 만남이 그다지 반갑지가 않아서 다리 건너 디트로이트에 생긴 뚜레쥬르를 너무 좋아한다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그곳은 너무 비싸다.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약간 거칠면서 영양 가득한 12 grains Italian Bread, Hokkaido 식빵, 그리고 유태인빵으로 알고 있는 Challa Bread, Croissant Loaf, Focaccia, Baguette, Bagle등의 갓 구워져 나오는 빵과 다양한 디저트들 그리고 글루텐프리 제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나 수프도 준비되어 있어서 간단한 브런치를 겸해도 좋은 카페다. 커피를 마시며 지켜보자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빵을 사기 위해 들리는 빵집이었다.
커피는 신맛보다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감돌고 깔끔하게 느껴진다. 다양한 음료들도 맛볼 수 있는곳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각자의 시간들을 보내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한쪽에는 공부하는 학생들도 보이고 한쪽에는 웃음꽃 만발하는 아줌마들 그리고 가족들도 보이고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아지면 야외테이블도 준비되어있어서 부담 없이 가서 커피 한잔 시켜 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주문양이 많다보니 스타벅스처럼 주문시 주문한 사람의 이름을 물어본다.
앞으로는 단순하게 팀홀튼이 아닌 우리 동네 아지트로 콕 지정하고 만나기로 했다. 시간 될때 커피 한잔 하시죠!!